-65세 이상 9명 중 1명은 치매, 80대 중반 이상 절반도 치매 진단 가능성 있어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 최근 유전기전 연구 ‘활발’, 新치료법 개발 가능성
-규칙적 수면과 식생활 필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위험인자 관리해야 예방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6월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추정치매환자 수는 105만 명에 이르며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30년 142만 명, 2040년 226만 명, 2050년에는 315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치매, 복합성치매와 같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이상행동, 시공간 장애, 환각 및 공격적인 행동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빠른 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로 시작되며, 점차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전화 걸기, 대중교통 이용, 씻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치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신경섬유반이나 아밀로이드 반응이 확인되어야 확진이 가능하다. 최근 PET-CT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며, 특히 해마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최근의 일부터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옛 기억에서도 어려움을 보이고, 길을 찾지 못하거나 집을 잃기도 한다.
◇ 혈관성 치매 및 기타 치매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혈관성 치매가 두 번째로 많으며, 뇌졸중 발생에 따라 갑자기 나타나는 전략적 혈관성 치매와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다발성 혈관성 치매로 나뉜다. 파킨슨병과 동반되는 치매는 파킨슨병 환자의 약 40%에서 발생하며, 성격 변화, 환시, 환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치매로, 파킨슨 증상과 함께 심한 변동 증상이 나타난다.
◇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나,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저해하는 신약이 개발되고 있으며, 다양한 비침습성 뇌자극치료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기전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송인욱 교수는 “유전자 연구는 치매의 병리학적 이해를 돕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치매를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치매 예방 10계명]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이자.
머리를 쓰자.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운다.
과도한 음주는 뇌에 해롭다.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하다.
사람들과 어울리자.
치매가 의심되면 즉시 검진을 받자.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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