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제공)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한국바이오협회는 정기 브리프를 통해 일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CDMO 시장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고령화 사회 진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리서치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CDMO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23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8%를 기록해 약 1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성장 동인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 질병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부담 증가, 그리고 고령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가 꼽힌다.

일본 기업들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분야를 선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CDMO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CDMO기업으로는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FUJIFILM Diosynth Biotechnologies), AGC 바이오로직스(AGC Biologics), KBI 바이오파마(KBI Biopharma)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기존 다른 업종에서의 경험과 M&A를 통해 CDMO 사업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2024년 5월 의약품 산업을 주요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규 모달리티 제조 체계 구축을 포함한 CDMO 지원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백신 생산체제 강화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제조거점 정비사업'을 통해 일본 내 CDMO 거점을 확충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일본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 확장과 빠른 생산 능력 확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론자(Lonza)와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일본 CDMO 산업의 발전이 한국 바이오 산업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CDMO 시장 성장과 기술 발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업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투자와 협력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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