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에 따르면 이는 네이처지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키토제닉 식단을 먹인 결과 암 세포의 성장이 멈춘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공복 상태에서 신체가 어떻게 신진대사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조사하려는 연구팀의 본래 목표에서 비롯됐다. 연구팀은 새로운 항암제인 eFT508이 eIF4E와 케톤 생성 경로를 차단해 신체가 지방 대사를 멈추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췌장암 동물 모델에서 eFT508과 키토제닉 식단을 결합해 암세포를 굶겨 종양이 줄어들게 했다.
USCF 비뇨기과 및 세포 분자 약리학과의 골드버그 베니오프 석좌 교수이자 미국 암학회 연구 교수, 논문의 시니어 저자인 데이비드 루제로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식이요법과 약물의 조합이 다른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양사 멜라니 머피 리히터는 해당 매체에 이번 연구 결과가 흥미롭고 잠재력이 크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멜라니는 "생쥐에게서 효과가 있는 것이 항상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식단을 고수하는 것은 쉽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암 연구소의 외과 종양 전문의의자 의학 과장 겸 위장 및 간담도 프로그램 책임자인 안톤 빌치크 박사는 해당 매체와에 "췌장암은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이며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을 크게 개선하기 위한 진전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식이요법이나 질병에 대한 더 나은 이해 등 새로운 아이디어는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롭지만 많은 췌장암 환자가 식욕 부진이나 근육 분해 및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카세틴과 같은 물질의 방출을 통해 상당한 양의 체중을 잃는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가적인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식단은 면역 체계와 암과 싸우는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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