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림한의원 부산서면점 맹아름 원장
해아림한의원 부산서면점 맹아름 원장
다한증은 과도한 발한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머리, 손발, 겨드랑이 다한증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매년 약 1만5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다한증은 과도한 땀이 주는 불편감 이외에도, 타인과의 관계에 겪는 당황스러움, 부끄러움, 긴장 등을 유발하여 대인기피증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기에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에 많이 분포돼 있으며, 아포크린 선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암모니아 등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로 분해되면서 겨드랑이 다한증에서 심한 액취증을 동반하게 된다. 액취증은 주로 여름이나 운동 후 증상이 심해지고 정도에 따라 겨울철에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거나 더 심해지면 대중교통 탑승, 실내 진입, 뜨거운 음식물 섭취 이전부터 미리 땀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해하기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지는 것에 대한 걱정을 갖게 하면서, 대인기피증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사회공포증, 대인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타인과 악수를 할 일이 있으면 미리부터 느끼는 불안감과 손다한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타인에게 땀으로 불쾌감을 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더 긴장을 하게 되고 이것이 발한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의 연속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다한증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타인으로부터 받았거나, 당황한 경험 등을 하게 되면 이후 비슷한 상황에 처해질 것을 미리 걱정하거나 긴장하면서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대인기피증이 다한증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각각의 증상이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기도 하므로, 다한증을 치료해서 부정 사고가 사라지면 대인기피증과 긴장과 불안이 함께 완화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손발 다한증은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해소해주고, ‘심허열‘을 개선시켜 불필요한 발한 기전이 작동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거나 빨리 발한 과정이 멈추게 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다한증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질환 부위를 수술할 경우 또 다른 부위에 다한증 증세가 나타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해 충분히 따져보고 비침습적인 다른 치료를 먼저 시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다한증은 우리 몸에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 지장을 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 유발은 물론 대인 관계의 어려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다한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진단 이후에, 자율신경을 안정화 시키고, 발한으로 인한 정서적 불안 내지 불편감을 줄인 상태를 만드는 것과 호전 경향을 유지 시키는 치료를 단계별로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글 : 해아림한의원 부산서면점 맹아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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