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알츠하이머·인지 장애 환자 대상 실증시험
미국 예방의학 연구소(Preventive Medicine Research Institute)는 치매 초기 단계에서 생활습관 개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평가했다. 연구소는 주로 생활습관 변화가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으며,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의 발병과 진행에 생활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기존 연구들에 기반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45세에서 90세 사이의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생활습관 개선을 실시하는 개입군과 기존 생활을 유지하는 대조군으로 나뉘어 20주간 진행됐다. 개입군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했다.
연구진은 인지기능과 일상생활기능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임상적 전반 평가(CGIC),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인지 섹션(ADAS-Cog), 임상 치매 평가-합산 상자 점수(CDR-SB) 등의 도구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대조군에서는 인지기능 저하가 관찰된 반면 개입군에서는 인지기능과 일상생활기능의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치매 진행을 억제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초기 치매 환자들의 인지기능 유지와 개선에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대규모 장기 임상시험을 추진해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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