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학습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고, 심리적으로 억제되는 상황이 많아지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텔레비전 등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틱장애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지고 있던 틱 증상이 심해진 경우가 증가했다. 특히 소아틱장애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해서 또래 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고,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 같은 증상이 지속하면 만성화돼 뚜렛증후군이나 성인틱장애로 이어지기도 하기에 증상과 원인에 맞는 틱장애 치료방법으로 조기에 관리해야한다.
그동안은 1년 이하의 기간동안 틱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일과성 틱장애로 정의를 해왔었다. 미국 정신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 2013년 5월 발행)에서는 1년 이하의 기간동안 틱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잠정적 틱장애로 정의하면서 언제든지 만성틱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실제로 몇 달간 틱증상을 보이다가 없어지고 1년 뒤에 다시 증상을 보이는 등 반복적으로 틱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경우에 치료 시기를 정하기 어려워 방치하고 놔두다 보니 사춘기 이후까지 틱장애가 이어지고 심해져 성인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어린이틱장애가 일시적으로 보였다가 어느 순간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 두뇌기능상의 문제 등을 파악하여 틱증상이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두뇌기능상의 회복을 위한 치료를 마무리하여야 한다.
성인틱장애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연령대에서 틱증상을 경험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특히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에서 가장 흔하다. 틱장애의 발생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모니터 노출과 흥분, 긴장과 불안등의 정서적 자극에 의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흔한 다른 질환이 바로 ADHD인데, 이 두가지는 불행히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연관성이 있는 질환이기에, 이들을 고려한 틱장애치료방법이 선택되어져야 한다.
소아틱장애는 ADHD, 강박증, 불안증 등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 이들 질환사이에 연관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소아신경정신과 관련 질환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틱장애 증상만 있는 경우보다 치료예후가 좋지 못하고 치료기간도 길며 보통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틱장애를 치료할 때 이러한 동반질환의 치료도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이런 동반질환이 있는 아이의 경우에는 교우관계를 형성하거나 학업을 수행할 때 방해가 되기 쉽고 성인의 경우에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쉽다. 특히 성장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과 주변인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뚜렛증후군을 가진 어린이의 35~90%가 ADHD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는 만성 틱장애, 뚜렛 증후군, 강박장애는 몇가지 기본 유전자와 신경학적 기원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이런 조건을 가진 개인은 ADHD 의 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것을 말한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서 틱장애와 ADHD를 동시에 보이는 소아에서 ADHD는 틱 2~3년 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주제와 관련이 없는 말을 하거나 대화 중간에 끼어들기도 하며 주의집중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이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또 준비물을 잃어버리거나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하고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리고 학교에서 교우관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싸움이 잦고 수업시간에 방해가 되기도 하여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문제아이로 인식되기 쉬우며 반항성이나 우울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이 스스로 조절하고자 하지만 잘 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상들이기 때문에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다.
또한 소아ADHD는 성인기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성인ADHD 환자는 직장내에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실수가 잦으며 자주 이직하거나 자주 이사를 하기도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떨어지고 계획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시간관리 능력이 떨어진다.
산만하지 않은 ADHD도 있는데 주의력결핍이 더 많이 관찰되는 조용한 ADHD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의력결핍 우세형 ADHD는 멍한 모습이 자주 관찰되고 활동성이 떨어지며 쉽게 지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는 실수가 잦고 학업활동이나 교우관계에 참여도가 떨어진다.
ADHD, 틱장애 치료방법으로 올바른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두뇌의 기능적 불균형을 촉진하는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아이가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를 유지할수 있게 도와야한다.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감정을 배제하고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스스로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해결방법을 찾도록 옆에서 도와주어야한다.
(글 : 해아림한의원 마포신촌점 서현욱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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