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서울의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원장
땡큐서울의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원장
갑상선암은 다른 장기에 생기는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은 편으로, 크기가 1cm 보다 작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없이 적극적인 추적 관찰을 시행하기도 한다. 갑상선이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해 신체기능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내분비기관인 만큼, 암 수술 후 우려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후유증 방지를 위해 발견 즉시 수술하지 않고, 암이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발견 즉시 수술을 하지 않고 적극적 추적 관찰을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갑상선암의 적극적 추적 관찰이란 암 진단 후 즉시 수술하는 대신 갑상선암의 크기변화나 림프절 전이 여부를 6개월 혹은 1년 간격의 정기적인 초음파검사를 실시하여 적극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즉 진단된 갑상선암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암의 크기와 림프절 전이 등의 변화 여부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암 진행 여부를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이렇게 수술없이 적극적 추적관찰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갑상선암이 진단된 환자 중 적극적 추적 관찰이 어떤 경우에 가능한 것인가? 대표적으로는 1cm 이하의 작은 갑상선암은 적극적 추적관찰이 가능할 가능성이 있다. 갑상선암은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린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도 결절의 크기에 변화가 없고 림프절 전이 소견이 없다면 추적 관찰이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대한 갑상선학회와 미국갑상선학회에서도 림프절 전이가 없는 갑상선 유두암은 수술 대신 적극적인 관찰을 권고하고 있으며, 암 크기가 1cm보다 작은 미세 유두암은 수술하지 않고 상당히 많은 환자가 추적 관찰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크기가 1cm보다 작다고 모두가 적극적 추적관찰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기 외에도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없어야 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라야 적극적 추적관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적극적 추적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에게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받은 후 적극적 관찰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한다.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주변 조직침범이 없는 초기 갑상선 유두암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면서 종양의 크기 변화와 새로이 림프절 전이가 나타나는지,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은 일어나지 않는지 살펴보는 적극적인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 관찰 과정에서 만약 암이 점차 커지거나 전이가 의심될 때는 바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최근 1cm 보다 작은 갑상선암의 경우 발견 즉시 수술하기보다 적극적 관찰을 시행하도록 대한 갑상선학회 또는 미국 갑상선학회 등에서 권고하고 있고 현재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는 적극적 추적관찰 중인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1cm 보다 작은 갑상선암이라도 암의 위치나 식도, 기도, 성대신경 등의 주변 조직과의 관계, 림프절 전이 여부, 가족력,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추적 관찰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즉시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기를 원하는 경우, 이에 대한 연구 및 진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 충분히 상담해 보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길 권한다.

(글 : 땡큐서울의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