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지에스안과의원 김진형 원장
강남 지에스안과의원 김진형 원장
직장인 권 씨(35세, 남성)는 눈이 뻑뻑하고 눈물이 흘러 안과를 방문했다. 예전부터 시작된 안구건조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으로 알려진 건성안은 안구 내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건성안이 생기면 눈이 건조해지고 뻑뻑함을 느끼게 되며 작열감, 가려움,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눈이 시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황사, 꽃가루가 심한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름철에도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선풍기, 에어컨 등을 사용하면 실내 습도가 적정 정도인 50~60%보다 낮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냉방기기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으면 눈물 증발을 촉진할 수 있어 시신경이 자극을 느끼기 쉽다.

안구건조증은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약 7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는데도 방치하면 안구 표면의 손상을 초래하거나 각막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눈꺼풀, 눈물막, 각막과 결막의 상태, 눈물 생성과 분비량, 마이봄샘 염증 등을 모두 살펴본 뒤 원인에 따른 처방이 진행되어야 한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인공눈물 사용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마이봄샘 기능저하로 인한 증발형 건조증이 있다면 IPL치료가 방법이 될 수 있다. IPL치료는 눈꺼풀에 광선을 조사해 마이봄샘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막힌 기름샘 입구를 녹여 지방층 윤활유 분비가 원활해지도록 돕는 처방으로 염증물질을 개선하고 각막 상처도 회복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실내에서는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실내 습도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컴퓨터, 핸드폰 등 디지털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는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으며, 평소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는 것도 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강남 지에스안과의원 김진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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