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신경외과전문의/의학박사)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신경외과전문의/의학박사)
대표적인 노년층의 허리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여름철에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척추협착(M480)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지난 2018년 164만9222명에서 2022년 177만7263명으로 4년간 12만8041명(7.8%)이 늘어났다. 특히 진료 연월에 따른 2022년 월별 환자 내원 현황을 살펴보면 여름철인 6~8월에 1,231,202건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여름철에는 장마로 인해 기압이 낮아지면서 척추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척추 주변 조직이 팽창하게 된다. 이때 팽창된 조직이 신경을 자극해 크고 작은 통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척추관 협착증이 악화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 사이의 관절 부위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발생하며,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목과 허리가 뻐근하고 당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당기고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은 몇 가지 단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먼저, 의사는 환자의 병력을 듣고 진찰을 하며 이후 X-ray, MRI, MR Myelo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척추관의 상태를 확인한다.

신경이 눌린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신경이 살짝 눌린 정도라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인대강화주사 만으로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더 심한 경우 협착증현미경확장술 같은 간단한 시술로 좁아진 척추관의 신경을 넓혀줄 수 있다.

협착증현미경확장술은 척추 국소 마취 후 엎드린 상태에서 2cm 미만의 피부를 절개한 후, 특수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수술 시야를 20배 확대해 보면서 미세드릴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으로 자라 난 후관절이나 관절돌기, 황색인대 일부를 제거하여 척추관을 확장시키는 수술이다.

기존의 협착증 수술 방법과 달리 편측으로 접근하여 후관절 손상을 최소화하고, 본래의 상태를 보존해주며,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다. 또한 부위 마취 하에 진행하므로 고령의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예후가 좋아야 한다. 수술도 비수술 치료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하지만 수술 역시 증상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있기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내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수술과 비수술 치료가 모두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상담 받는 것이 좋다.

(글 :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신경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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