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라고 불리는 4개의 힘줄 및 근육 중의 하나 이상이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회전근개 급성 손상은 스포츠 활동 중 어깨에 무리한 충격으로 생기기도 하고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로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어깨 힘줄의 미세파열이 시작되어 점차 진행된다.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면 어깨통증으로 밤에 숙면을 하지 못하거나 근력 약화로 옷 입기, 머리 감기, 물건 잡기 등의 일상생활도 불편해질 수 있다. 어깨관절 뿐만 아니라 목, 등, 팔꿈치, 손까지 통증이 뻗칠 수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 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부분파열에서 광범위 파열까지 파열단계가 환자마다 다양하다. 보통 부분파열인 경우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시도한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여러 가지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어깨통증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를 몇 개월간 지속해도 어깨통증이 지속되거나, 파열 범위가 넓은 광범위 파열의 경우는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회전근개의 전층이 파열된 완전파열의 경우는 수술치료가 원칙이며, 완전파열을 방치하면 파열이 더욱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정확한 판단 하에 수술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연령대가 젊고 더 활동적일수록 회전근개 파열의 수술적인 치료가 더 필요한 편이다. 젊은 연령층은 고령층에 비해 어깨관절을 더 오래 써야 하기 때문에 재파열 되지 않도록 힘줄을 더 튼튼하게 봉합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전근개 봉합술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젊은 연령층이라면 회전근개를 매듭 없이 봉합해 매우 견고한 교량형 봉합술이 주로 진행된다.
또한 봉합술과 함께 회전근개 재파열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을 병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본인의 혈액에서 혈소판만 분리해 병변 주위에 주사로 주입하는 시술이다. 혈소판 속 성장인자가 세포 조직 재생과 염증 완화 효과를 가지며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글 : 프로정형외과의원 장석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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