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척추 수술 지혈제와 혈액대용제 등 의약품 유통 사업 중심에서 의약품 제조·수술용 로봇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더블유에스아이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존 보유한 400여 개 병의원 네트워크와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되며 수술용 로봇과 심혈관 중재시술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블유에스아이 주요 매출은 박스터 국소지혈제다. 최근 인트로바이오파마를 인수해 의약품 제조 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자회사 이지메디봇은 수술용 로봇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이지메디봇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적용한 수술로봇솔루션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지메디봇의 산부인과 수술 어시스트 로봇 '유봇'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급을 시작으로 뇌신경용·심혈관 의료용 로봇까지 협력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수술용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약 180억 달러(약 25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일 이지메디봇은 시리즈A 2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자금은 수술용 로봇 양산과 연구개발에 활용해 유봇 상용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더블유에스아이 측은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 증가로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인 중재시술 수요가 확대되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며 "최근 영국 키말과 말초삽입 중심정맥관(PICC) 등 카테터류 국내 총판 계약·판매를 시작했고, 중국 선건테커의 코나-엠에프와 앤쿠라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실중격결손증 의료기기코나-엠에프와 흉부·복부 대동맥류 중재시술용 스텐트그라프트 앤쿠라는 혈관에 발생한 동맥류까지 치료할 수 있어 응급 시에 매우 유용하다”며 “급성장하는 국내 심장혈관 시장을 공략할 최적의 의료기기들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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