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의 정식 의학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중 목 부분인 경추에서 디스크(추간판)가 밀려 나와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척수 신경을 물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으로 대체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지만, 과거와 달리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 등과 같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연령에 관계없이 목디스크로 치료를 받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은 2018년 96만명, 2019년 10만명, 2022년 115만명 등으로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 목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가라앉지 않는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가 있을 시 목부위 통증이 나타나지만 이외 어깨, 팔, 손에서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한쪽 등이 뻐근해지거나 어깨 통증과 함께 팔 저림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진통제로도 가라앉지 않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고개를 숙이게 된다. 고개는 15도 숙일 때마다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8kg씩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무심코 행하는 이러한 자세는 경추에 무리를 주어 목디스크로 이어지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질환이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 때 치료 예후가 좋을 뿐만 아니라 일상 복귀도 빨라질 수 있다. 목디스크 역시 초기부터 본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 보고 이후 치료 경과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차단술을 진행해 볼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특수영상 치료 장비 C-arm과 초음파를 사용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 확인하여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로 병변 부위에 국소 마취 후 시술을 진행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절개를 하지 않아 시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간혹 신경차단이라는 용어 때문에 신경을 차단하거나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실제 치료는 신경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기위해 개발된 치료법으로 목디스크로 인해 자극받은 신경의 염증을 제거하고 안정화해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주사 통증 치료다.
목디스크는 치료 후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평소 의식적으로 목을 앞으로 내밀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PC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위에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 : 탕정 연세바른정형외과 조항환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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