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병원공간을내어마련한SMC케어갤러리에올해3월부터두달간유미영작가의초록변주곡전(展)이열렸다.
삼성서울병원이병원공간을내어마련한SMC케어갤러리에올해3월부터두달간유미영작가의초록변주곡전(展)이열렸다.
“수술로 병원에 들어섰을 때 제 마음은 검은색으로 가득했어요.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케어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을 보았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덕분에 까맣던 제 마음에 초록색 새싹이 돋아나고 있어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3월 ‘SMC 케어갤러리(Care Gallery)’에 전시한 유미영 작가의 <초록변주곡> 작품을 본 환자가 남긴 평이다.

매일 2만여 명이 오가는 병원 통로가, 삭막하고 복잡했던 기운을 걷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창으로 변신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별관에서 암병원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전시공간인 SMC 케어갤러리로 만들어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환자, 보호자, 의료진에게 정서적 치유와 공감, 내일의 희망을 선사하는 예술 문화 소통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2023년 7월 주은빈 작가의 전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던 첫 번째 시즌은 6명의 젊은 작가를 공모로 선정하였고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 등의 호평 속에 전시를 이어 왔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공감과 위로를 주제로 작품 선정에 더 공을 들였다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작가 공모를 진행하고, 총 312팀이 지원했다. 예선과 본선, 최종 심사까지 3단계에 걸쳐 숙고 끝에 총 5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공모는 심사 공정성을 높이고, 전시 적합성, 다양성, 예술성 등을 두루 평가하기 위해 외부 미술계 전문가를 초빙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심사가 되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제 2기 전시는 6월 29일부터 어느나래 작가의 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한다.

어느나래 작가(본명 김나래) 는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하는 병원이야말로 긍정적인 감정인 행복이 가장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통 속에서 잠시라도 마음이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고 온전한 행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두 달씩 공모에 당선된 작가들의 작품이 SMC 케어갤러리에 걸린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홍지안 작가, 순수함 가득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 김용원 작가, 기억을 담은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문혜경 작가, 민화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정미혜 작가의 작품 세계를 SMC 케어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박희철 커뮤니케이션실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병원에 문화 공간을 여는 일은 환자가 일상의 여유를 다시 꿈꿀 수 있는 희망을 되찾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모는 높은 예술성과 전시 취지에 맞는 많은 작가들이 지원해 주셔서 최종 작가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어 “새로 준비한 제 2기 전시회가 병원을 오가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도 매년 3월경 공모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예술 작가를 선정해 전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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