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을 전후하여 아랫니부터 서서히 유치가 나기 시작한다. 이후 약 28~30개월 사이에 유치가 전부 나고, 만 5세부터는 앞니 유치부터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면서 영구치로 교체된다.
많은 수의 부모들이 유치는 금방 빠질 치아라고 생각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치아와 잇몸 관리가 소홀하면 성인기 치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제대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치아가 작고 법랑질이 단단하지 못해 충치가 발생하면 진행 속도가 빨라 내부까지 금방 손상되기 쉽다. 따라서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전후부터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치아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아이들 중 음식물을 입안에 오래 머금고 있거나 과일주스, 요거트와 같이 당분이 들어간 음료나 간식을 자주 찾는 경우 치아우식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육안으로 발견되는 충치가 없더라도 3~6개월 간격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치는 시간이 경과하면 빠지고 빠진 자리에 영구치가 자라지만 유치를 유지하는 동안 구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시 충치 등 구강질환으로 영구치 건강이 저하되거나 유치가 조기 탈락하면서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검진을 통해 심한 수준의 부정교합이 예상될 때는 영구치가 자라기 전 1차 교정치료 계획을 통해 주걱턱, 무턱 등 골격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고, 치아교정 등으로 치열을 바르게 잡아주어 바른 구강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아이들 구강건강을 위해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영유아 구강검진을 생후 65개월까지 총 4차에 걸쳐 주기적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강건강에 중요한 검진이므로 되도록 시기를 놓치지 않고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영유아 구강검진의 경우 모든 치과에서 가능하지 않고 지정된 치과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원 전 지정된 기관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 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듯 치아 역시 건강할 때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야 오랫동안 유지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구강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치아 관리에 꼼꼼히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글 : 맘맘키즈치과 김지은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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