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개인의 건강 상태나 신체 조건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40대 이후부터 시력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60대 이상에서 관찰되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담당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혼탁해진 상태를 말하는데, 주로 노화, 자외선, 당뇨로 인한 단백질의 이상 변성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증상 초기에는 시력이 흐려져 노안과 비슷하기 때문에 노안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판단하기 쉬어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녹내장은 물론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백내장이 시작되지만 이 외 유전, 자외선, 당뇨, 뜻밖의 외상, 아토피 질환과 스테로이드 등과 같은 약물 사용으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시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해당 질환의 과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이른 나이부터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면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또는 눈부심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와 달리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늦지 않게 가까운 안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조기 발견 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한 안과 질환으로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며, 점안액이나 주사 등의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비록 한 번 발병하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질환의 진행 속도는 늦출 수 있다.
선천성, 외상성 백내장 등을 제외한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당뇨, 흡연, 과도한 음주,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을 발병시키는 주요 요인인 만큼 되도록 이러한 요인을 피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구현남안과 구현남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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