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지속적인 복부팽만감으로 불편하다면 위내시경 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아 원인부터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위내시경 검사와 양약치료 등을 진행해도 별다른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만약 본인이 이에 해당된다면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복부팽만감의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복부팽만감은 보통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기능성소화불량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 치료 난이도가 꽤 높은 난치성 위장질환에 속한다. 한의학에서는 복부팽만감의 원인을 음식물의 찌거기가 장벽에 누적되는 담독소가 주 원인으로 본다. 담독소가 장벽에 쌓이게 되면 장운동이 저하되면서 소화가 천천히 진행되어 점차 복부가 팽만하게 된다. 또한 개인 체질, 성별, 나이, 생활 습관 및 직업 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 다른 원을 찾아내야 한다. 세밀한 진찰을 바탕으로 근본치료 계획을 수립한 뒤 그에 맞는 치료법들을 적용하면 만성적인 복부팽만이라도 근본치료를 할 수가 있다. 치료법으로는 담독소 제거를 주목적으로 하는 한약치료, 한방물리치료, 약침, 침치료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성적인 복부팽만감은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식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가장 먼저 복부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복부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생 양배추, 자두, 찬과일(사과, 배, 복숭아), 밀, 귀리, 렌틸콩, 완두콩,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버터나 마요네즈 등 기름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인공감미료가 함유 식품도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지방간을 유발하는 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음식들이 무조건적인 복부팽만감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음식이 나에게 복부팽만감을 유발하는 지 알아보고 해당 식품 섭취를 자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 천천히 즐겁게 식사하고 적은 양을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짜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섭취는 피해야 하며 평소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실천하여 소화기능이 원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을 기울였는 데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 역시 한의사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는 점 잊지 않길 바란다.
(글 : 위치로한의원 박태호 원장(한의학 박사))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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