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다. 만성질환은 대개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 습관으로 발병하는 생활 습관병이다.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마라탕, 떡볶이, 탕후루, 버블티 등 짜고 단 음식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하면서 젊은 만성질환 환자들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30 당뇨병 환자는 2018년 13만 9682명에서 2022년 17만 448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젊은 뇌졸중은 개인의 일상생활도 한순간에 무너트릴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주는 질환이다. 뇌졸중 발병 이후 몸에 마비가 오거나, 보고 듣고 먹는 감각을 잃거나, 정말 심각하게는 평생 누워 지내야만 하는 후유증을 가진 환자들이 많다. 일생에 가장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해야 할 시기에 가족이나 간병인의 도움의 받으며 지내야만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주게 된다.
뇌졸중은 발병 이후에는 대개 3시간 이내 응급실을 찾아가 빠른 응급 처치를 받아야 생존이 겨우 가능할 정도로 위급한 질환이고, 겨우 생존한다고 하더라도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습관, 철저한 만성질환의 관리도 필요하겠지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자, 평소 두통과 어지럼증을 자주 겪는 경우, 또 마지막으로 직계가족 중 뇌혈관 질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뇌검진을 받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이외에도 한쪽 손발이 간헐적으로 마비되거나 저리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고 반복해서 들은 말인데도 자꾸 잊어버리는 증상, 한쪽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리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 걸을 때 가끔 균형이 안 맞고 한쪽으로 기우는 듯한 느낌을 일상생활 중 자주 겪는다면 반드시 뇌종합검진을 통해 현재 뇌혈관 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10년 후에 다시 검사하고, 또 10년 후에 다시 검사하는 식으로 꾸준히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직계가족 중 뇌혈관 질환자가 있는 경우 뇌검진을 권장하는 이유는 뇌혈관 질환이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뇌혈관 질환자의 직계가족들에게 뇌혈관 질환이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뇌혈관 질환은 40대부터 검사를 시작하고 관리하는 것이 권장되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낮아져 젊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20~30대도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뇌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글 : 참포도나무병원 정진영 원장(뇌 신경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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