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손목 통증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지속적으로 손목 저림이나 통증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손과 팔 부위에 나타나는데 손목 속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저리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체로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신장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몸이 쉽게 붓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손목 사용 빈도가 높은 직업군에 있는 미용사, 요리사, 수공예업자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더불어 가사를 전담하는 전업주부의 경우 폐경 이후의 호르몬 변화로 관절이 약해지면서 40~50대 여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증상 초기에는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 및 손바닥 일부분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만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시 손가락 부위는 물론 팔뚝까지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대표적은 수부 질환으로 반복적인 손가락 사용으로 인해 이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또한 낮 시간보다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는 밤이나 새벽에 손목 터널 안의 힘줄이 부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밤 시간 동안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평소와 달리 손이나 관절을 굽힐 때 감각을 느끼기 어렵고 야간통은 물론 저림 증상이 지속될 시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초기에는 체외충격파, 약물치료, 물리치료, 온찜질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손목 통증이 있어도 일상 통증이라 여겨 빠른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는데 자칫 치료가 늦어지면 근육이 악화되어 운전, 샤워, 식사할 때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경미한 증상이라도 지속될 시 6개월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되도록 무리한 손목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사용 시 충분한 휴식으로 손목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체조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온찜질, 마사지 요법과 손목 밴드, 보호대 착용을 해주는 것도 질환 예방에 도움 된다.
(글 : 구성서울정형외과 유정현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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