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비뇨기과위례점김명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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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0도 이상 큰 일교차로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할 시기이다. 특히 조금만 온도가 낮아져도 쉽게 피로를 느끼고, 회음부 주위로 뻐근한 증상을 보이는 전립선염 환자들이라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사람의 신체는 기온이 낮아지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선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이런 상태가 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과 경직으로 하복부가 심하게 당기게 된다. 전립선 주변 부위 역시 긴장은 다양한 배뇨장애의 원인이 되고, 고통이 평소보다 심해질 수 있다.

전립선염은 항문과 음낭 사이 부위에 통증을 비롯한 여러 배뇨장애를 동반하는 비뇨기 질환이다. 중년 남성들의 대표 질환이었지만, 요즘 들어 나이와 상관없이 계절적인 요인이나 잘못된 생활습관 및 식생활 등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 젊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전립선염을 방치하게 될 경우 단순히 뻐근한 정도의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참기 어려울 정도의 급박한 요의를 느끼게 되는 절박뇨를 비롯해 비정상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밤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야간뇨, 소변을 본 뒤로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등 배뇨 관련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립선은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이자 정액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성기능 감소와 사정장애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장시간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남성성의 부재로 인한 자신감 저하, 심리적 위축, 우울증 등 정신적인 질환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오랜 기간 증상을 방치하다 만성화가 진행될 때야 치료를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만성 전립선염은 증상의 악화는 물론 재발이 잦아 치료와 재발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적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전립선염 치료 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검진을 시작으로 경직장 초음파검사, 요속검사, 배뇨 후 잔뇨 측정 및 호르몬검사 등 단계별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발병 원인을 찾아내고 동시에 동반하고 있는 만성질환 여부 등을 확인해 전립선염 발생 및 진행을 미리 예방하기도 한다.

세부적인 진료가 끝난 이후에는 원인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알파진통제 등의 삼제요법을 주로 처방하고 있으며, 만성 전립선염 환자의 경우 항생제를 장기 투여하게 되면 내성균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간혹 나타날 수 있어 경과를 지켜보며 약물 투여 기간을 조절한다.

(글 : 유쾌한비뇨기과 김명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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