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데다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쥐내림을 경험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쥐내림의 발병 횟수가 잦고, 늦은 저녁 수면을 취하는 도중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면 하지정맥류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역류하여 혈관이 피부 겉으로 드러나거나 부종, 통증, 중압감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을 흐르는 혈액은 심장을 향하기 때문에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긴 경우, 운동 부족에 의한 종아리 근육 약화, 노화, 다리 혈관에 부담을 주는 과격한 운동, 복부비만 등에 의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며 다리에 고이게 된다.
하지정맥류 때문에 혈액이 다리로 역류하면 혈관이 확장되는데, 주변 근육이 자극을 받을 경우 쥐내림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낮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하다면 다리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합병증의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게다가 이 질환은 재발 위험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풍부한 치료 경험과 노하우로 숙련된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1:1 맞춤 진료로 증상에 따른 복합 치료를 적용하고, 치료 후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하지정맥류와 이로 인한 쥐내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글 : 서울하정외과 최승준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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