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련병원협의회 심포지엄 및 정기총회 개최... 전공의 수련 정상화 및 발전 위한 다양한 논의 가져

윤을식대한수련병원협의회회장이지난3월22일열린심포지엄및정기총회에서발언하고있다.
윤을식대한수련병원협의회회장이지난3월22일열린심포지엄및정기총회에서발언하고있다.
국내의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인력에 대한 상설평가기구를 설립하고 5년 단위로 검토 및 조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지난 3월 22일(금)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 더그레이트홀에서 제7차 심포지엄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윤을식 회장(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비롯한 대수협 주요 이사진과 연자 및 전국 수련병원장, 교육수련실부장, 수련 행정 전문가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공의 수련 환경의 현주소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선진국의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수련정책 개선방향에 대한 제언과 전공의 수련평가 및 정책 등에 대한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전공의 수련 정상화 및 향후 발전 방안 논의와 최근 사태에 대한 성명서도 의결했다.

윤을식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은 “힘든 시기에 여러 수련병원들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되어 뜻깊다”면서, “지금의 난관을 함께 극복하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한수련병원협의회의 심포지움 행사를 축하하며, 병원협회는 전국 수련병원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수련제도 개선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근 대한의사협회장 직무대행은 “현재 의료계가 많은 현안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보건의료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24 전공의와 수련병원은 이렇게 생각한다 ▲전공의 수련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2024 수련환경은 이렇게 변한다 등 총 세 세션으로 이뤄졌으며, 각 두 개의 강연과 패널토론 등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세션은 김성우 대수협 부회장(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주얼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미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김범석 세브란스병원 교육수련부장이 전공의 수련정책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두 연자는 강연 후 이영미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교수와 함께 패널 토론을 가졌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의 경우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에 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정부의 다양한 재정적 지원이나 제도적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를 참고하여 한국의 수련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영미 교수는 의과대학에서의 기본 의학 교육을 받고 졸업 후 전공의 수련 과정이 조화를 이뤄 연속성 있는 교육이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남우동 대수협 기획이사(강원대학교병원장)이 좌장으로 나선 두 번째 세션에서 박은철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의사인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고,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서울대학병원 진료부원장)은 ‘역량중심 전공의 수련’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은철 교수는 “의료인력에 대한 상설평가기구인 ‘의료인력검토위원단’을 설립하고 5년 단위로 검토 및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중신 부회장은 ‘역량 중심의 수련 표준화’를 주장하며, ”전문과목별 수련 표준화와 이에 따른 적절한 수련 평가 도구 개발로 개개인의 역량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세션은 박준성 대수협 부회장(아주대학교병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박혜경 수련환경평가 사무국장과 이기욱 보건복지부 인력정책과 사무관이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 및 보건복지부 정책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이어서 각 연자들과 김대중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아주대학교병원), 최지윤 대한외과학회 수련교육간사(한양대학교병원)가 함께 토론을 이어갔다.

박혜경 사무국장은 “수련환경평가 배점 체계 강화를 통해 수련병원간 변별력 있는 평가가 가능하도록 개선해나갈 예정이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수련병원 지정제도 고려하는 등 다양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기욱 사무관은 “전공의 수련교육의 내실화와 처우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여 함께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중 수련이사는 “전공의가 다양한 임상적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병원에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여기에 정원을 배정 하는 것도 방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으며, 최지윤 수련교육간사는 “전문의 중심병원 추진, 수련환경평가 등이 실제 전공의 수련의 질을 유지하고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지방과 수도권 전공의 정원 배정 및 실질적인 채용과의 괴리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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