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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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 여드름 제품들에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인 벤젠이 함유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헬스라인(Healthline)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한 독립연구소 밸리수어(Valisure)의 조사 결과 과산화벤조일이 함유된 여드름 제품이 뜨거운 온도에 노출되면 높은 수준의 벤젠을 생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뜨거운 차 안에 제품을 보관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 시 여드름 제품을 욕실에 보관했을 때 등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산화벤조일은 여드름 개선 제품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벤젠은 석면, 납 등과 유사한 1군 발암 물질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예일 의대 피부과 부교수이자 피부가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G. 부닉 박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벤조일퍼옥사이드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여드름 제품은 많다"며 "환자가 충분히 걱정된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밸리수어(Valisure)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해당 제품에 대한 추가 조사와 시장 철수를 고려할 것을 요청하는 시민 청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수준의 벤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인간의 암 발생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는 벤젠의 양은 없으며 어떤 양이든 잠재적으로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벤젠 노출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고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및 비호지킨 림프종과 더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FDA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의약품에 벤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 경우에도 벤젠 농도가 2ppm를 초과할 수 없다.

부닉 박사는 "과산화벤조일로 만든 스킨케어 제품을 자동차, 욕실 등에 보관한 적이 있다면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재로서 벤조일 퍼옥사이드 함유 제품을 안정화하거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입증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차가운 온도는 과산화벤조일이 벤젠으로 분해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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