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절에서 나타나는 통증들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척추관절 통증이 나타나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척추, 관절 질환에 따른 증상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먼저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에 대해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다양한 이유로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말하고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 뒤를 지나가는 신경 다발의 통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뜻한다. 이 외에도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척추후관절증후군, 척추분리증, 전·후방전위증, 척추측만증 등도 현대인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은 척추질환에 속한다.
허리통증 만큼이나 무릎, 어깨관절 통증도 많은 이들을 괴롭힌다. 무릎관절에는 주로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나는데, 노년층 환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과격한 운동이나 잘못된 습관 및 자세, 비만, 유전적 요인 등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어깨관절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오십견이 있다. 오십견의 본래 병명은 유착성관절낭염으로 극심한 어깨통증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어깨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오십견으로 볼 수 없으며 석회성건염이나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손상 및 파열, 어깨 불안정성 등과의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고 사용시간이 긴 탓에 손목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손목 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수근관증후군이 있는데, 아예 반대로 손목이 아닌 팔꿈치 관절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다면 테니스엘보를, 안쪽이 아프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들은 테니스, 골프를 하지 않아도 손목 사용량이 많은 이들에게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관절질환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척추, 관절 질환은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단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근골격계 질환들은 보통 초기에 경미한 통증을 가져오지만 자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악화되는 편이기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허리통증, 관절통증들이 나타났다 사라지지 않고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고 있다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상태 파악은 물론 그에 맞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길 바란다.
(글 : 울트라정형외과 노창균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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