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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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추위를 쉽게 느낀다는 통념이 있다. 과연 사실일까?

미국 매체 디저트 뉴스(Deseret News)는 실제로 몇몇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추위를 잘 느끼게 만드는 생물학적 요인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남녀의 정상 심부 체온은 모두 약 37°C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가 추운지 아닌지 판단할 때는 피부 온도를 사용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 피부가 추위에 노출되면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가는 혈류를 중단시킨다. 이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수족냉증과 같은 문제가 더 많이 나타난다.

네덜란드 열 생리학자인 보리스 킹마(Boris Kingma) 박사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를 통해 “여성은 피부 표면 대 부피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에 열을 잃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월경 주기 역시 여성의 체온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월경 주기 중 배란기에 이르면 평소보다 더욱 추위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갱년기도 심부 체온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의 주얼 클링(Jewel Kling) 박사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에서 “심부 체온은 폐경 전후와 폐경기 동안 바뀔 수 있다”며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안면 홍조, 야간 발한 및 온도 민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신진대사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킹마는 “여성은 열을 발생시키는 근육 조직이 적은 편이고 신진대사율이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신진대사가 낮다는 것은 여성이 남성만큼 많은 양의 열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킹마는 “여성이 더 작은 신체와 더 느린 신진대사 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더 작은 신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추위로부터 몸을 방어하기 위해 더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운 온도는 여성의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온도가 높은 실내에서 여성이 수학이나 언어 관련 과제를 수행할 때 같은 환경의 남성에 비해 수행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또한 여성들이 따뜻한 온도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낸 반면, 남성들도 추운 온도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남성 근로자와 여성 근로자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작업 환경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실내 온도를 정상 온도보다 더 높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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