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오픈런은 당장 해결이 필요한 상황, 10년 이상 기다려야 하느냐” 반발... 소청과 전공의 지원률 높이는 획기적 대책이 우선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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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을 늘려야만 소아과 오픈런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에 아동병원들이 “지금의 고통을 10년 이상 지속하라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수도권 원정 진료 등 모두 의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라며 의사 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지금 당장 고통받는 환아를 위해 정부는 소아과 오픈런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부터 조속히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소아의료붕괴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정부는 지금의 상황은 외면한 채 10년 뒤만 바라보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우선 소청과 전공의 기피 문제 등으로 일어난 지금의 소아과 오픈런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낙수 효과로 소아과 오픈런이 해결될 것이라는 것은 국민 희망 고문”이라고 단언하며 “총리가 직접 3시간 이상 되는 오픈런을 체험해보는 것이 어떻하냐”고 제안했다.

이어 “소아과 오픈런이 발생한 원인은 정부가 말하는 소아과 의료 인력 부족이 아니라 저수가, 소아필수약 공급 부족,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소송 등 열악한 진료 환경 때문”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소청과를 포기한 소청과 전문 인력이 다시 소청과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소청과 전공의 지원률을 높힐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 마련과 실천“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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