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돌출 증상은 없지만 평소와 달리 다리 저림 증상, 당김, 경련, 중압감 등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지체 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진행성 혈관질환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여 발생한다. 혈액이 원래의 진행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할 시 다리 통증, 저림, 부종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체로 가족력이 있거나 노화, 성별, 직업적 특성, 운동 부족,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의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 부종 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시적인 근육통에 의한 다리 부종은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하지정맥류가 원인이 되는 경우 근본적인 치료 없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병의 진행은 느리지만 자연 치유되거나 스스로 멈추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자칫 치료 시기가 늦어져 피부염, 피부 궤양, 색소 침착과 같은 합병증은 물론 혈전으로 인해 다른 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내외부 온도차가 커 혈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어 이로 인해 판막에 무리를 주어 증상이 없던 사람도 하지정맥류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될 시 환자의 병력 청취 및 혈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여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혈액의 역류 정도와 시간, 혈관의 확장 정도 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 치료를 계획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정맥순환 개선제 등과 같은 보존적 방법과 혈관경화 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시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도 진행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후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몸에 꼭 끼는 옷, 신발 착용은 자제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정맥 내부 압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정기검진을 통해 치료 후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글 : 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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