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빛안과권정민원장
아이빛안과권정민원장
과거와 달리 오염된 대기 환경, 장시간 렌즈 착용의 부작용,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환경 속에 장시간 노출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는 평균 2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에 염증질환을 일컫는 진단명으로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해 버리면서 발생한다.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겨울이 되면 외부의 건조한 공기, 찬바람은 물론 실내 난방 기기 사용으로 인해 눈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날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불어 스마트폰, 모니터 등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주는 것도 안구건조증 유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1분에 15~20회 정도의 눈을 깜빡인다. 이러한 행동은 눈물샘이 생성한 눈물이 안구 표면에 머물러 순환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데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 눈물 배출량이 줄게 되고 눈물이 안구 표면에서 빨리 증발하게 하여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많은 현대인들이 앓고 있어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각막염과 같은 2차성 안질환은 물론 심한 통증 및 시력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와 달리 눈의 이물감, 충혈, 눈 시림, 뻑뻑함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인공눈물, 항염증 안약, IPL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하다. 안구 건조함이 있을 때 대부분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지 않고 환자 스스로 인공눈물을 사용하지만 안구건조증의 발생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통해 치료를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안과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질환이든 예방이 중요하듯 안구건조증도 예외는 아니다. 평소 질환 예방을 위해 디지털 기기 사용 시 일정 시간을 정해 눈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 적절한 수분 섭취, 온찜질, 겨울철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에 신경 써 주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 된다.

(글 : 아이빛안과 권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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