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굿정형외과문지호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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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첫해를 보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고자 해돋이 산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 관리를 목표로 삼고 꾸준한 등산을 실천하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겨울철 산행은 초보자는 물론 숙련된 등산 마니아도 부상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은 다양하지만 족부 부상이 흔하다. 발목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하중 받는 관절이다. 반복적이고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주변 인대조직과 발목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추위로 운동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등산을 하다보면 염좌가 발생하기 쉽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관절의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외부의 힘에 의해 정상적인 범위보다 크게 움직이면서 손상을 입게 되는 질환이다. 순간적인 외상이나 충격으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면 발생한다.

손상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한다.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만 경미하게 손상된 경우다. 2도 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로, 통증과 부종이 두드러진다. 발목이 불안정해 보행 시에 어려움이 있다. 3도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이 되었기 때문에 심각한 손상돼 정상적으로 걷는 것이 힘들어진 상태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발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 원칙은 'RICE(Rest·Ice·Compression·Elevation)'다. △발목을 움직이지 않고(REST) △3~4시간 간격으로 20~30분간 얼음 찜질로 부종과 통증을 줄이고(ICE) △붕대로 발목의 손상 부위를 압박하고(Compression) △다리를 올릴 때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둬(Elevation) 부종을 줄인다.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늘어나거나 파열된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자주 발목을 삐는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하면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발병 초기에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손상 정도에 따라 프롤로치료, 신경차단술, 체외충격파, 고강도레이저, 고주파치료를 시행하면 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특히 프롤로주사는 통증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해 손상 부위의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로, 인대와 관절, 연골 조직 등이 유착되거나 약해지면서 발생한 염증의 개선에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발병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 보존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방법이 다양할 뿐 아니라 약물의 주입량이나 치료 횟수 등을 고려해야할 사항도 많으므로 정밀검진 후 그에 맞는 치료를 제시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발목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을 비롯한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주는 것이 좋다. 등산, 러닝, 축구, 테니스 등 상황에 맞는 신발을 착용해 발목을 보호해야 한다. 평소 적절한 운동으로 발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바로굿정형외과 문지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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