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웰유외과심영관원장
미웰유외과심영관원장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탄탄하고 건강한 몸 만들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피트니스센터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다이어트와 근육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만약 꾸준히 운동을 해도 유독 가슴살이 정돈되지 않고 도드라진 남성이라면 여유증을 의심해야 한다. 남성도 여성처럼 유선이 있지만 여성만큼 발달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선조직이 증식하면 겉에서 보여지는 모양이 여성의 가슴과 유사하게 되는데, 이처럼 남성에게 여성과 같은 모양의 유방이 관찰되는 것으로 여성형 유방이라고도 한다.

크게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유선 조직이 증식하여 생기는 진성 여유증과 지방이 축적돼 생기는 가성 여유증으로 나뉜다. 가성여유증은 대개 살이 찌면서 가슴에 지방이 과도하게 붙은 상태다. 유선 조직이 증식된 것은 아니므로 가슴을 만져보면 진성 여유증보다 말랑한 편이다. 가성여유증과 달리 유방의 유선조직이 커진 진성 여유증은 가슴을 만졌을 때 몽우리가 만져진다. 옆에서 보면 가슴이 앞으로 뾰족하게 나온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신생아와 영아는 태아 시기에 모체로부터 받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자극받아 일시적인 유방 팽대를 보일 수 있다. 사춘기에도 여성형 유방이 나타날 수 있다.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는 10~12세경에는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비율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 유방이 발달했다가 16~17세경 남성호르몬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이 밖에 고환염, 칼만 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 영양 실조 등에 의해 남성호르몬이 부족할 경우나, 고환암, 사람융모성선선자극호르몬 분비 종양에 의해 고환에서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 발생하기도 한다. 환경호르몬 노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근력보충제 등 건강보조식품의 과용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슴이 여성처럼 동그란 형태를 띠거나 처진 느낌이 들 때, 살을 빼도 가슴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여유증일 가능성도 있다. 외적으로는 크게 이상이 없지만, 유두 주변을 손가락으로 만져봤을 때 주변과 구분될 정도로 단단한 유선조직이 만져진 경우에도 여유증일 가능성이 높다. 멍울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심하면 유즙이 나오기도 한다. 양쪽 가슴 모두 생기기도 하지만 한쪽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여유증은 건강을 위협하는 증상은 아니다. 하지만 유난히 도드라진 가슴이 외적 콤플렉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다양하지만, 유선을 제거하고 가슴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들을 흡입해 제거하는 등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

남성 여유증은 그 원인과 양상이 다양하므로 수술 전 체형분석 및 상담 후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지방과 유선조직을 확인한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을 동반하고 있다면 유선 제거 수술과 함께 지방흡입술은 병행해야 한다.

여유증은 유선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심미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 전 정밀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을 제시하고 수술 후에도 체계적으로 사후관리를 시행하는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

(글 : 미웰유외과 심영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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