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질병관리청은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주재하고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 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는 61명으로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이었다. 다행히 소아들 사이에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최근 2주간 258명에서 222명으로 감소, 백일해는 11월 셋째주 이후 1000명중 26명으로 정채 상태였다.
이에 질병청은 진해거담제를 비롯한 시중에서 부족을 호소하는 감기약에 대해 수급 동향을 확인했다. 또한 12월 3번째 주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앞서 지난 11월에도 항바이러스제 31만6천명분을 공급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재 소아들 사이에서 감염증이 확대 중인 ‘마이크플라즈마 폐렴균’을 ‘국가 항생제 내성정보 감시체계(KARMS)’에 포함시켜 항생제 내성 감시 및 국내 의료기관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치료제(항생제) 사용량을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아동병원 중 일부 병원을 대상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되는 마이코플라스 폐렴, 인플루엔자, 백일해 진료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진료 대책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범위 확대를 추진하며 오는 20일 고시 개정을 예고했다.
식약처는 항생제 국내 제조현장을 방문하고 항생제·항바이러스제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교육부는 유치원, 학교 등 교육 현장에 매주 감염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예방 접종 독려, 개인위생 수칙 및 전파 차단을 위한 지침 등을 안내·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유행하지 않았던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루엔자는 연중 유행을 하고 있고, 지난 주 최근 5년 대비 최고 수준에 도달하여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통해 각 부처가 힘을 합쳐 신속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오늘 논의된 대응 방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또한, 오늘 전문가분들이 주신 제언도 정부 호흡기감염병 대응방안에 반영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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