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제보다 비누 사용 손씻기가 효과적... 락스 이용한 염소 소독제 만들어 두기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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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행하는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 감염증 환자가 한달사이 2배 증가했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전체 환자의 38.6%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질병관리청은 10월 15~21일 사이 29명이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난 11월 12~18일에는 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주간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연령층은 6세 이하 영유아가 38.6%, 65세 이상 고령자가 20.3%, 7~18세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15% 순이었다.

질병청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자에서 주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전염성이 높아 공용시설 등에서도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주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이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손위생은 손소독제보다 비누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서 그러하듯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외출 후 혹은 화장실 사용 후, 요리 전 손을 청결히 해야하는데 알코올성 손소독제보다 비누를 이용해 손을 30초 이상 씻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식재료는 충분히 익히기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 식재료는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익힐 수 없는 식재료는 수돗물에 5분 이상 담갔다가 다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해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과일 등은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다.

3. 락스 소독약 만들어 사용하기

시판용 락스를 이용해 염소 소독약을 만들어 두고 자주 소독하면 노로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의 가족 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가족 내 감염증이 발생했을 때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소독하는 데도 유용하다. 소독약은 락스 1: 물 50 비율로 섞으면 된다. 만든 소족약은 즉시 사용하거나 밀폐 용기에 담아두고 사용할 수 있다. 소독약을 천에 묻혀 손잡이, 화장실, 전화기 등 가족들의 손이 자주 닿는 곳을 닦아내면 된다. 사용할 때는 반드시 KF94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4.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노로바이러스는 분변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가족 중 환자가 발생하면 화장실 등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환경 상 그럴 수 없다면 가급적 감염이 되지 않도록 화장실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 또 환자 사용 후 염소 소독제로 변기나 수전 등을 소독하고 다른 가족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5. 환자 세탁물은 뜨거운 물에

환자가 사용한 침구나 속옷, 수건 등 세탁물은 따로 분리하여 70℃ 이상에서 세탁하거나, 락스 희석액 (락스1: 물 330)으로 5분 이상 헹구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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