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저녁 30분 스마트 라이트 테라피 실험 결과, 수면 질 43%, 우울감 65% 개선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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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 피로감과 우울감도 유독 높게 느껴진다면 기분 탓만이 아닐 수 있다. 우리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빛을 신호로 세로토닌을 분비해 몸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이며, 일몰 후 어두움을 신호로 멜라토닌을 활성화해 잠에 들게 한다.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뜨고 실내 활동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연 빛으로 움직이는 이러한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쉬운 것이다.

최근 한 연구에서 30-49세 남녀를 대상으로 2주간 480 나노미터(nm) 파장의 청색광이 최대화된 조명과 최소화된 조명을 매일 아침 저녁 30분씩 복합 사용한 결과, 2주 만에 수면의 질이 43%, 우울감이 65%, 피로도가 14% 개선되는 효과를 관찰했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실험 전 스스로 수면의 질이 낮다고 느끼며, 매일 아침 6-9시 사이에 일어나 일정한 시간 출근하는 직장인이었다.

특히 불을 끈 이후부터 잠들 때까지 걸린 시간을 나타내는 ‘수면 잠복기(Sleep Latency)’의 경우, 같은 청색광 중에서도 450nm 파장의 빛을 활용한 집단에서는 변화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반면, 480nm 파장의 빛을 적용한 실험군에서는 유의미하게 나아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조명의 색 혹은 밝기를 조절한다고 해서 모두 생체리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에는 여러 광수용세포가 있고 빛을 받아들여 처리하는 영역이 서로 다른데, 그중 수면과 생체 리듬에 관여하는 세포는 480nm 파장대의 빛에 반응한다.

스마트 라이트 테라피 브랜드 올리 관계자는 “아침 시간 충분한 햇빛을 받아들이는 것만큼 수면에 중요한 요소가 저녁 시간 어두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형광등, LED와 같은 인공조명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480nm 파장 빛을 오전 오후 모두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어렵다”며 “비교적 겨울에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데에도 부족한 일조량, 수면 곤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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