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팀, 소변 내 단백 바이오마커 ‘A2M·CLU’로 방광암 조기진단 가능성 제시
박진성 교수가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명신 교수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제시한 소변 엑소좀 내 방광암 바이오마커 A2M(Alpha-2- macroglobulin)과 CLU(Clusterin)의 진단적 활용 및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시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팀은 소변 엑소좀에 포함된 A2M과 CLU를 방광암 조기진단에 활용하기 위한 검체 처리 환경 조건에 주목했다. 소변 내 엑소좀은 방광암을 비롯한 비뇨생식기암을 진단하는 비침습적인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지만 진단적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화된 검체의 보관 온도, 시간 등 전 처치 방법에 대해서는 확립되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방광암 환자들의 암 수술(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전 소변을 채취하여, 각각 상온(섭씨 20도)과 4도에서 0~6일간 보관한 후 소변 엑소좀의 단백질량 및 바이오마커 A2M, CLU의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40개의 소변 엑소좀 샘플에서 A2M과 CLU 수치는 4도에서는 최대 3일까지, 20도에서는 24시간까지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변 검체의 원심분리와 여과(필터레이션) 등 세포 파편(cell debris)들을 제거하는 전처리 과정은 바이오마커들의 양 보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진성 교수는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광암 진단용으로 소변의 엑소좀을 활용하는 임상 프로토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광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대규모 타당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가 소변 내 엑소좀 바이오마커 ‘A2M’의 방광암 진단 가능성을 최초로 검증한 연구는 지난해 9월 세계적인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 에 게재된 바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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