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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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남성일수록 정자의 농도 및 총 정자 수(TSC)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과 스윗 열대 공중보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지난 10월 31일 ‘미국생식의학회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스위스 군사 모집 센터에 참여한 18~22세의 남성 2,886명을 대상으로 정액 샘플을 채취해 정자의 농도와 총저장수 및 운동수 등 ‘정액지표’를 기록하고 이들의 건강, 교육, 생활습관 및 스마트폰 사용 빈도 등을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이후 설문에 답한 2,76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빈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일반적 특성, 생활습관 요인, 정액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20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남성(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그룹)이 하루에 10회 미만 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남성에 비해 정자 농도 중앙값이 현저히 낮았다.

하루에 20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남성은 스마트폰 사용이 거의 없는 남성에 비해 정자 농도가 21% 낮았고 TSC는 22% 낮았다. 단 정자 운동성과 정자 현태의 차이는 스마트폰 사용 비율과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하루에 20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남성은 남성의 정자 농도와 TSC가 WHO 기준치(15 Mio/mL)보다 낮을 위험이 각각 30%와 21%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흥미로운 점은 스마크폰 사용과 정자 농도 사이의 연관성은 연구초반(2005~2007년)에 가장 높았으며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이 패턴은 주로 2G에서 3G, 4G로의 신기술로의 전환과 그에 따른 휴대폰 출력 전력의 감소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반적인 건강 수준에서도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은 남성이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BMI은 22.8kg/m2로 스마트폰 사용이 적은 그룹의 평균BMI(21kg/m2)보다 약간 더 높았으며, 먹고 있는 약의 개수도 조금 더 많았다.

음주와 흡연을 하는 비율도 높았는데 스마트폰 사용이 사장 낮은 그룹의 흡연자비율을 16.6%였으나,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33.1%에 달했다. 음주를 하는 비율 역시 가장 낮은 그룹은 64.6% 가장 높은 그룹은 81.1%으로 스마트폰 사용 빈도에 비례해 높아졌다.

하루 20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남성(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그룹)이 하루에 10회 미만 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남성에 비해 전반적인 건강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휴대전화 사용과 남성 생식력 사이의 부정적인 연관성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고 지난 10년 동안 휴대전화 사용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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