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바로준내과황성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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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의 상태는 우리 신체 중 신장 질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보통 건강에 큰 이상이 없을 때는 소변의 색이 투명하거나 연한 노란색이지만 질환이 생긴 경우 소변 색에 변화가 있거나 거품이 발생한다. 특히 일시적으로 소변에 거품이 발생한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거품이 생긴다면 단백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단백뇨란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정상 소변에도 어느 정도 단백질이 있을 수 있으나 성인의 경우 하루 500mg 이상, 소아는 1시간 동안 체표면적 1제곱미터당 4mg 이상의 단백질이 배설될 때 명백하게 단백뇨라 진단한다.

격렬한 운동을 한 직후, 발열을 동반한 경우, 오전에는 없지만 오후에만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 요로 감염을 동반한 경우 등,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기능성 단백뇨는 신장 기능에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그 외의 경우엔 심각한 신장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변에 거품이 생기고 손과 발이 자주 붓고 체중이 증가했다면 반드시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나온다면 신증후군, 급성×만성신부전, 신우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종양 등의 신장질환 혹은 고혈압, 우혈성 심부전, 당뇨병, 루푸스 등의 전신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단백뇨가 의심되면 1차적으로 시험지 검사를 통해 판별한다. 단백뇨가 확인된 경우 혈액검사를 진행하여 신장 기능 검사, 혈당 측정, 혈중 노폐물 농도 측정, 전해질 농도와 지질농도를 측정한다. 경우에 따라 단백뇨의 종류를 알아보기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며 최종적으로는 신장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신장 질환은 초기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며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신장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글 : 바로준내과 황성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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