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활동은 서울대치과병원과 두산이 주관하고 페루 꾸스꼬 소재 대학인 UNSAAC(Universidad Nacional de San Antonio Abad del Cusco)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 협력해 실시됐다.
봉사단은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현홍근 교수를 단장으로 치과보철과, 치과보존과 전문의,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사회복지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UNSAAC 치과대학과 꾸스꼬 외곽 지역보건소 등지에서 빈민가정 아동 및 성인 약 129명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간단한 충치 치료에서 발치, 불소도포, 스케일링, 보존 및 보철치료 등을 통해 현지 주민들의 구강건강증진에 일조했다. 특히, 올해에는 보철 진료를 새로 도입해 치아가 하나도 없는 고령의 무치악 페루 원주민 8명에게 전체틀니 보철치료 등을 제공했다.
이날 전체틀니 보철진료를 받은 라모스(67세) 씨는 “치아가 불편해도 치과 진료 기회가 좀처럼 없어서 참고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그런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멀리 한국에서 온 봉사단이 도움을 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봉사단을 이끈 현홍근 교수는 “봉사단을 운영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구강건강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도 들었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라며, “향후에도 서울대치과병원의 일원으로 양국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 봉사단은 10월 27일(금)에 UNSAAC 강당에서 치과대학 설립 25주년 기념을 맞아 구강보건 역량강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100여 명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치과병원 현홍근 교수, 김웅규 교수를 비롯해 유신혜 치과위생사, 강남길 치과기공사 등 치의료 전문가들이 치의학 각 분야의 최신 지견과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한편, 서울대치과병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페루 꾸스꼬 UNSAAC 대학 치과 역량강화사업’주관사업자로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2015년부터는 의료봉사단 파견을 통한 양국간의 치의학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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