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자오퉁 대학 루이진 병원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신경신경외과 및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에 게재했다고 미국의 의학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파킨슨 환자 23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번 태극권을 연습하는 그룹과, 표준 의료 서비스를 받되 태극권은 수련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5년간 질병의 경과와 중증도를 모니터링 했다.
그 결과 태극권을 수련하는 그룹에서는 모든 모니터링 지점에서 보행, 균형, 자율신경 증상등 질병 진행이 대조군에 비해 느리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5년에 거쳐 약물 증가 정도 역시 태극권을 수련하는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또한 39개 항목의 파킨슨병 설문지(PDQ-39)를 사용한 환자의 삶의 질 평가와 파킨슨병 수면 척도(PDSS) 평가에서 모두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운동 및 비운동 합병증의 유병률을 계산한 결과, 태극권 그룹에서 이상운동증, 피로 현상, 근긴장 이상, 환각, 경도 인지 장애(MCI) 및 하지 불안 증후군의 유병률이 태극권 그룹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연구를 이끈 셍디 천 교수는 "파킨슨병은 소교세포 활성으로 증가된 염증이 주요 원인인데, 운동을 하면 인터루킨(IL)-17A 및 IL-6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감소하고, 종양 괴사 인자-α와 IL-1β의 수준도 낮아진다"며 "태극권 수련 환자들에서 이 같은 염증인자들이 낮아지고, 과립구-대식세포 콜로니 자극 인자(GM-CSF) 인자들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효과로 인해 태극권이 파킨스병에서 보행, 균형, 자율신경 증상 및 인지에 대한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장애 없는 시간을 연장하고 약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다만 시험에 참가한 이들의 수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외부 변수들이 통제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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