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굿정형외과문지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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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목과 어깨 결림은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출퇴근, 등하굣길 또는 여가시간에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에 빠져든다면 목에 감당해야한 고통은 심화된다. 고개를 바로 들고 있을 때 목은 보통 4~5kg의 무게를 견디게 되는데, 숙이는 각도가 15도씩 늘어날 때마다 목이 받는 하중은 약 6kg씩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습관으로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추 질환은 단연 목디스크다.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하는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자리한 물렁뼈 조직인 추간판(디스크)이 어떤 이유로 탈출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고개를 장시간 반복적으로 숙이는 경우 경추에 압박이 거세지면서 디스크 탈출 가능성을 높인다. 책상 앞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학업에 몰두하는 학생이나 사무실 책상에 앉아 고개를 앞으로 내밀며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 환자가 많은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고 마치 결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목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목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한다.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면 어깨 결림, 팔저림, 손저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을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혈액순환 문제로 여기고 방치하면 팔과 손의 근육이 약해지고 감각이 저하된다. 심할 경우, 신체 일부가 마비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의 초기라면 도수치료, 프롤로주사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호전된다. 프롤로주사는 유착 또는 약화된 인대 및 관절 조직에 인체에 무해한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해 자가회복을 유도하므로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도수치료의 경우 치료사가 직접 손과 도구를 이용하여 틀어진 관절의 정렬을 맞추고 근육 조직을 풀어주는 치료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절개, 출혈 위험이 없는 비수술적, 비침습적 방법이므로, 고혈압 환자부터 당뇨, 고령자 등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다만, 목을 비롯한 신체 전반의 근골격계 불균형은 물론 근력, 관절 가동범위, 체형까지 두루 고려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예후가 좋으며, 일대일 맞춤 진료를 시행하는 곳을 내원해야 치료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글 : 바로굿정형외과 문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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