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스캐너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 병리 진단의 핵심장비로,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체외진단장비로서 인증을 획득하며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외산 체외진단장비의 사용을 승인하며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병원은 모두 외산 슬라이드 스캐너를 수입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국산 슬라이드 스캐너를 도입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은 전무한 상태이다.
뷰웍스는 의료·바이오 영상 분야에서 광학 기술력을 선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보급에 앞장서고자 지난 2021년 슬라이드 스캐너 ‘루체온(LUCEON)’ 개발을 시작했다.
뷰웍스의 ‘루체온(LUCEON)’은 유리로 구성된 조직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WSI(Whole Slide Image,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초고속 디지털 병리진단 스캐너다. WSI를 활용한 디지털 병리진단이 도입되면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되어 공간의 제약이 줄어들며, 협진과 원격진료를 통한 진단의 정확도도 높아지게 된다.
‘루체온(LUCEON)’의 핵심 강점은 독보적인WSI 생성속도와 높은 해상도다. 한 번에 최대 510장의 조직 슬라이드를 장착, 시간당 83장의 WSI(15x15mm)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현존 스캐너 중 최고 속도다. 더불어 한 번의 스캔으로 초점 높이가 다른 3장의 영상을 촬영, 가장 선명한 영역만을 선별해 합성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WSI의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뷰웍스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산 슬라이드 스캐너를 미리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물로, 정식 출시 시 국내 의료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더불어 세계 디지털 병리진단 시장 진출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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