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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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서 항암치료제가 578개를 차지하는 등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중 NAS(신규 유효 물질) 기반 항암제는 ‘0’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작년 기준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21개의 NAS 항암제가 출시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는 ‘글로벌 항암치료제 최신 동향’ 브리프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브리피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보고서를 기반으로 국내·외 항암치료제 R&D 동향, 항암치료 환자추이 및 항암치료제 매출현황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항암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2021년 누적 매출액 기준 2조 4,060억 원이며, 상위 10개 기업 대부분은 다국적제약사가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제약시장에서 항암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약 12.8%로 추정된다. 국내 항암치료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7~2011년 12.9%, 2012~2016년 8.7%, 2017~2021년 17.3%으로, 최고 5년간의 성장세가 눈에 띠게 커졌다.

국내 항암치료제 시장에서 2012년에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전체의 57%를 차지하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표적항암제가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로 인해 2021년에는 세포독성 항암제 비중이 18%로 줄어든 반면, 표적항암제는 70%까지 늘어났다.

2023년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 항암치료제가 약 35%(578개)를 차지하고 있고, 항암치료제의 모달리티(Modality)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 표적항암제가 254개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228개, 40%), ADC 항암제(42개, 7%), 대사항암제(29개, 5%) 등으로 조사되었다. 암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는 고형암이 전체의 73%를 차지했고, 암 모달리티에서 저분자(38.9%,225개)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유전자치료제(10.9%)에 있어 RNA(리보핵산)의 비중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세포치료제(8%)는 CAR-T가 40%를 차지하였으며, 약물결합체(9.9%)의 경우 ADC가 40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 NAS 기반 항암제 개발은 0에 그쳤다.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 정책분석팀 최소영 대리는 “항암치료제의 R&D연구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항암치료제가 출시됨에 따라 환자의 접근과 치료제의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AS 항암제의 경우, 2022년에 총 21개의 출시되는 동안, 국내에서는 단 한 건도 개발·출시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한미약품을 비롯해 20여개 사의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항암 신약 개발 트렌드 발표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신약개발을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항암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1,544억 달러에서 2030년 약 2,578억 달러로 연평균 7.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는 2,000개 이상이다. 특히, 신흥 바이오제약사(EBP)에서 전체 항암 파이프라인 중 71%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항암 파이프라인을 모달리티로 나누어 보면, 타깃 저분자(기타)가 가장 많았으며,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면역항암제, 단백질 키나제 억제제 순이었다. 또한, NAS(신규 유효물질) 항암제도 최근 5년간 115개가 출시되며 빠른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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