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븐리병원최나리원장
해븐리병원최나리원장
우리나라는 2000년 기점으로 65세의 인구 비중이 7%를 넘어 섰다. 이제는 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게 되었는데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치매에 대한 문제는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가 됐다.

치매는 정상 뇌가 질병 또는 외상으로 손상되어 집중력, 언어기능, 암기력, 시공간인지능력, 판단력 등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치매는 건망증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매와 건망증은 증상에 차이를 보인다.

건망증은 기억의 저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저장된 기억을 끄집어 낼 때 문제가 발생한다. 주로 암기력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그 외 다른 기능은 정상이라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 건망증 환자는 본인의 암기력에 대해 적당하게 관심을 갖고 걱정하며, 잊어버린 내용이나 물건을 힌트를 통해 쉽게 기억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치매는 기억의 저장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며 암기력 이외에도 집중력, 언어기능, 시공간인지능력, 판단력이 모두 저하가 되므로, 힌트가 있어도 다시 기억해내지 못하고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치매는 종류가 다양하고 발병 원인도 다르기에 자세한 문진, 신경학적 검사, 뇌 영상검사, 인지기능검사, 혈액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치매는 완치 방법이 없는 병으로 치매가 진단되면 뇌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뇌세포를 자극하고 인지강화훈련을 시켜주는 인지치료를 통해 뇌기능을 더 활성화 시키고 치매의 진행을 늦춰 볼 수 있다.

치매는 되돌릴 수 없는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 같다면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소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해야 한다.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고 열량이 높거나 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고, 독서, 글쓰기, 계산하기, 퍼즐 맞추기, 그림 그리기 등 뇌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글 : 해븐리병원 최나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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