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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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제철식품을 찾아먹는 것은 실제로 건강에 이로운 방식이다. 특히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많은 현대인들은 제철식품 섭취를 통해 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다. 대체로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해 환절기에 약해지기 쉬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제철식품의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성분 중에는 조심히 다뤄야하는 독성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 잘 조리하면 사라지지만 자칫 모르고 섭취했다가 식중독 등을 일으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독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자주 먹지만 잘 몰랐던 독을 가진 가을 식품 5가지를 알아본다.

1. 늙은 호박
늙은 호박은 가을에 특히 인기있는 식품이다. 늙은 호박은 부드러운 단맛에 칼로리가 낮고,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B와 비타민D가 풍부해 건강에 이롭다. 하지만 늙은 호박을 잘못 보관하면 ‘쿠쿠르비타신’이라는 독성 성분이 증가할 수 있다. 쿠쿠르비타신은 호박이나 오이 참외 등에 들어있는 쓴맛을 내는 성분으로 적당히 먹으면 신장기능을 촉진할 뿐 아니라 항암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과하면 구토와 설사, 어지러움증 등을 유발하고, 심한 식중독 현상을 보일 수 있다. 가을철에 늙은 호박 요리를 잘못 먹어 일어난 식중독 사례가 매년 적지 않게 보고된다. 늙은 호박에서 알코올 냄새가 나거나 쓴맛이 강하면 쿠쿠르비타산이 많은 것이므로 피하는 게 좋다.

2. 생 버섯
식용 버섯은 매 계절 많이 섭취되는 식품이지만 특히 가을철이 버섯의 제철이다. 낮은 칼로리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버섯은 한의학에서 자주 약재로 사용될만큼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다. 그러다 보니 버섯의 영양분을 손상 없이 섭취하겠다고 생으로 먹거나 어설프게 익혀서 먹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정말로 위험하다. 식용 버섯이라고 해도 버섯은 독성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당장 독성이 작용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가 자주먹는 양송이버섯, 표고버섯에는 ‘하이드라진’이라는 발암물질이 있으며, 표고버섯의 ‘아가리틴’ 성분도 발암물질이다. 팽이버섯에는 단백질계 독소인 플라뮤톡신(Flammutoxin)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다행히 식용 버섯의 독소는 가열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3. 토란&토란대
국이나 차로 섭취하는 토란과 토란대는 가을철의 별미다. 토란에는 비타민 A, C, E 가 풍부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아연과 니아신 성분도 풍부하다. 하지만 토란과 토란대를 먹고 목이 따끔거리거나 붓는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잦은데, 이는 토란이 가지고 있는 옥살산칼슘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잘못 먹으면 따끔거리는 통증을 넘어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이 성분은 충분히 익히면 사라지므로, 토란 요리를 할 때는 충분히 익히고,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식초에 미리 담궈 독성을 빼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성분에 닿으면 피부에 자극이 나타날 수 있어 씻고 조리할 때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는 게 권장되며,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게 좋다.

4. 고사리
고사리는 3월 말에서 4월에 채취하지만 삶아서 말려두었다가 일년 내내 먹는다. 주로 가을에 말린 고사리를 찾게 되는데, 비타민A, 칼슘, 철분, 칼륨이 풍부하며,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효과가 있어 중장년층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고사리에는 독성이 있어 함부로 채취해 섭취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사리의 독은 ‘아노이리나제’와 ‘후디키로사이트’거 있는데, 아노이리나제는 비타민B1을 파괴시킨다.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먹거나 장기간 섭취하면 각기병을 유발할 수 있다. 후디키로사이트는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생고사리는 독성이 강해, 한 번 삶았다 말린 고사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말린 고사리는 물에 하룻밤 이상 담갔다가 건져내 사용하면 안전하다.

5. 참소라
참소라는 해산물 마니아들에게 가을철에 특히 인기 있는 식재료다. 가을철 참소라는 살이 오르고 단맛과 감칠맛이 강해져 씹는 맛이 특히 좋다. 하지만 참소라의 타액선(침샘)과 내장에는 자연독소인 ‘테트라민’이 함유되어 있어 내장 등을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된다. 특히 가을철에는 독성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섭취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테트라민은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조리 시 직접 제거해야 하며, 먹을 때도 내장이나 타액선이 제거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라를 삶은 후 내장을 제거하고 몸통을 반으로 갈라 양쪽의 상아색 타액선을 제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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