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카누맙·레카네맙 FDA 승인 도나네맙 3상 성공 등 신약 성과... 새로운 치료법에 유전인자 연구도 활발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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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인해 치매환자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국내 치매환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치매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알츠하이머병다. 알츠하이머병은 실제 치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쉽게도 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치료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약간 늦추거나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것뿐, 그 어느 것도 알츠하이머병 자체를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되고 만들어진 치료제는 없다.

하지만 최근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들의 개발 소식이 들려오면서 근 시간 안에 알츠하이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Aβ) 축적을 저해하는 기전의 항체신약으로 아두카누맙이 2021년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카네맙도 지난 7월 FDA 승인을 받았다. 또 미국 일라이릴리 사의 도나네맙도 최근 임상 3상에 성공했다.

아두카누맙은 안전성의 문제로 국내에서 승인되지 않았으나, 레카네맙은 최근 국내 식약처에도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나네맙도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내기업인 아리바이오 사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 ‘AR1001’가 지난해 11월 미국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송인옥 교수(신경과)는 “이들 약제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비용적인 문제 등 아직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으나, 치매 치료제들이 연구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약물치료제 외에 새로운 치료법도 시도되고 있다. 경두개전기자극술(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집속저강도초음파자극치료(focused low-intensity ultrasound stimulation), 경두개자기장자극치료(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등 비침습성 뇌자극치료가 실제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의 치료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인자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알츠하이머병 가족력을 가진 대표적 유전자는 프레시닐린(Preseniline) 1과 프레시닐린 2, 아밀로이드 유전자 등 3가지다. 이들 유전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 현재 다양한 연구에서 이들 유전자의 여러 가지 돌연변이 형태가 밝혀지고 있다. 아밀로이드 유전자에서는 5가지의 돌연변이 형태가 발견됐고, 프레시닐린 유전자에서는 30가지 이상의 돌연변이 형태가 밝혀졌다.

송인욱 교수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유전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유전적 발견은 그 유전자의 병리학적 관점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치매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매의 가장 좋은 대응은 예방과 조기발견이다. 송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사회적 활동,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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