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발바닥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불편한 신발, 오래 걷고, 늘어난 체중이 원인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신체의 가장 하단에 있는 발은 위로 내려오는 몸무게를 지탱하고 걷기, 뛰기, 서 있기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은 발바닥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 발바닥의 근육과 인대는 다양한 움직임을 조절하면서 지면과의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발바닥에 문제가 생기면 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 통증이 발생하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될수록 무릎, 엉덩이 및 허리와 같은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추가적인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걸을 때마다 발에 통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이 있는데 발바닥에 발생하는 통증 위치가 다르다.

발바닥 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아치를 지지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부채꼴 모양의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말하는데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하와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바닥 하단, 특히 발뒤꿈치 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걷다 보면 통증이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원인은 러닝, 줄넘기, 등산 등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 후 급성으로 발생하며 쿠션이 없는 딱딱한 구두, 여름철 샌들과 같은 신발 착용, 급격한 체중증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는 특별한 치료 없이 스트레칭을 잘해주면 저절로 낫기도 한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천천히 회복하기 때문에 보행할 때마다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때는 소염진통제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를 하면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 기간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치료를 권장한다.

앞 발바닥에 찌릿하고 타는 듯한 통증 ‘지간신경종’

지간신경종은 발바닥에 발생하는 신경종으로 신경이 압박받아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여성, 특히 중년에서 발생률이 높은데 굽이 높고 볼이 좁은 하이힐을 신으면서 발가락이 과하게 젖혀지고 발가락 사이를 조여 신경이 압박되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발바닥 앞쪽에서 나타나는데 보통 둘째와 셋째, 또는 셋째와 넷째발가락 사이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걸을 때 앞쪽 발바닥이 타는 듯하고 찌릿한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은 걸을수록 심해지며 이때 신발을 벗고 전족부를 마사지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지다가도 신발을 신고 다시 걸으면 곧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치료는 족저근막염과 마찬가지로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신경종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신경종을 제거해야 한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저근막염이나 지간신경종의 첫 번째 치료는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발볼이 넓고 적당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거나 깔창을 이용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신체의 중요한 기관이다. 체중증가, 불편한 신발 착용, 무리한 운동량 등의 생활 습관이 발바닥의 건강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보다 무리한 활동이나 불편한 신발 착용으로 발바닥에 피로가 쌓였다면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고 발바닥 전체를 마사지 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발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