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본정형외과의원백승욱대표원장
화정본정형외과의원백승욱대표원장
후종인대 골화증은 일반인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질환이지만 의사들에게는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질환이다. 경추(목뼈) 사이사이는 디스크가 있고 앞쪽은 전종인대(힘줄), 뒤쪽은 후종인대로 서로 연결되어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말그대로 목뼈 뒤쪽의 후종인대가 뼈로 변한것이다. 골화된 인대는 점차 진행되어 척추관으로 자라서 사지를 관장하는 척수신경을 누르게 된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목이 뻣뻣해지고 잘 돌아가지 않거나, 양쪽어깨의 통증과 팔저림 증상을 일으키고 진행되면 사지 부전마비로 마치 중풍과 비슷한 증상으로 손이 어둔해지고, 손놀림이 느려진다든지, 단추 채우는 것이 힘들고, 저분질이 안되는 상지 증상과 걸음걸이가 뛰뚱거리고 잘넘어지는 보행장해를 유발한다.

일본에서는 목질환의 2-3%로 비교적 높게 보고하고 있고, 1975년 후종인대 골화증 연구반이 생겨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아직 원인은 잘 모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근본적으로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증상을 항상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목의 통증 혹은 외상후에 X-선 촬영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대증적인 보전적 치료만을 시행하고 외상에 의한 갑작스런 척수손상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상지 저림증상과 통증이 심하고 중풍과 비슷한 사지 부전마비가 발생되면 자연회복이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불가역적인 척수손상이 발생되기 전에 조기에 후종인대를 제거하거나 눌리고 있는 신경을 풀어주어주는 감압수술이 필요하다.

최근 후종인대 골화증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수가 점차 증가되고 있고 일부 환자들은 이미 후종인대 골화증 환우회를 조직하여 서로 의지하며 지식을 교환하고 있다. 그러나 후종인대 골화증에 대한 국내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일본이나 미국의 연구 결과에 의존할 뿐이다. 그러므로 이 질환에 대한 지역적, 인종적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역학조사와 함께 많은 연구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글 : 화정본정형외과의원 백승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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