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을 움직이거나 다리를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어 마모됨에 따라 뼈끼리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러한 관절염 증상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라 노년층 환자가 대부분인데, 과격한 운동 등으로 지나치게 관절을 사용하면 나이에 상관 없이 발생할 수 있어 젊은 층도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관절이 붓거나 뻣뻣해지고 움직이는 동안 무릎에서 삐걱거리거나 걸리는 느낌이 든다. 증상은 보통 좋았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며, 아침보다 저녁이나 운동 후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픈 것이 특징이다.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리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일 경우에는 운동요법이나 약물요법 정도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관절염이 진행되어 무릎 연골이 마모되고 O자형으로 휘기 시작하는 중기 이후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된다. 특히 보행장애를 초래할 만큼 고통이 심한 말기 환자들의 경우 인공관절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손상된 무릎 연골과 뼈를 정교하게 제거한 뒤 남은 자리에 특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을 대치하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피부 절개 후 관절을 들여다보면서 적합한 사이즈 등을 확인했지만, 최근엔 3D 영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오차 범위가 약 1mm 미만으로 줄어들며 안전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해졌다.
특히 의료진이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공관절을 삽입할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체계적이고 정밀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3D 영상이 인공관절이 삽입되어야 할 위치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뼈 절삭과 인공관절 삽입을 도와 미세한 오차를 줄이고 높은 정밀함을 보인다.
다만 인공관절 수술은 난도가 매우 높은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의료 장비, 안전한 수술 환경 등을 두루 살펴보고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글 : 삼성본어스병원 김경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