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인(Healthline)이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액상에는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으며 니코틴은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부정적 건강 위험과 관련이 있다. 또 프로필렌 글리콜 및 식물성 글리세롤 같은 가습제, 향료 및 기타 건강에 부정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 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제이슨 J.로즈 박사(의학박사)는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전자담배 사용 관련 폐 손상(EVALI)이 확인되었을 때 우리는 전자담배가 매우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로즈 박사는 "2,800명 이상이 입원하고 68명이 사망했으며 전자담배 향을 내는 데 사용되는 일부 화학물질은 사람에게 독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의 액상형 전자담에서 흔히 발견되는 니코틴은 중독성이 있고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즈 박사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가연성 담배와 같은 다른 담배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전자담배는 다른 약물 남용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전자담배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 수가 다른 담배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자담배의 성분은 각각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로즈 박사는 "가장 우려되는 점은 많은 전자담배에서 발견되는 니코틴이다"라고 말했다. 로즈 박사에 따르면 니코틴은 중독성이 있고 심혈관계에 급격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 농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스테이튼 아일랜드 대학병원의 의학 독성학 책임자 니마 마즐레시 박사도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많은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마즐레시 박사는 "특히 어린이가 의도치 않게 섭취할 경우 발작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심각한 근육 약화로 인해 숨을 쉴 수 없게 될 수 있다"며 "과거에는 니코틴이 암과 관련이 없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일부 데이터들에 따르면 니코틴을 가열하면 발암 물질이 생성되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즈 박사는 "향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 중 일부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예를 들어 버터 향을 내는 디아세틸은 세기관지염이라는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만 로즈 박사는 전자담배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지 15년밖에 되지 않아 장기적 위험에 대한 인구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동물 연구를 수행한다면 더 많은 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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