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하 이대목동병원 교수 주도… 공영방송·지자체 공동 치매 관리
이번 협약을 통해 MBC가 저작권을 보유한 과거 방송 콘텐츠를 인지중재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이후 교육 활용도가 높은 영상을 선별해 하반기부터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고위험 및 치매 환자에게 제공하는 인지건강 프로그램에 적용할 예정이다.
MBC 딩딩대학 양효걸 대표는 "공영방송이 가진 아카이브 자산에는 치매환자나 치매고위험군에게 소구력이 있는 콘텐츠들이 많아, 이를 회상용 콘텐츠로 적극 활용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염규현 대표도 "이미 일본의 NHK나 영국의 BBC 같은 공영방송에서는 이와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좋은 시범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천구 치매안심센터 김건하 센터장은 "그동안 치매 및 고위험군 환자의 인지중재치료에 드라마 및 노래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고 싶어도 적합한 것을 찾기 힘들거나, 저작권 확보가 어려워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공영 방송사와의 협업을 통해 양천구에서 제공하는 치매 관리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MBC에서 보유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인지중재 프로그램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들과 함께 콘텐츠 개발 및 사용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MBC 딩딩대학은 이를 토대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여 지자체 치매안심센터 및 치매 관련 기관 등에 보급할 수 있도록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김건하 교수는 2019년부터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센터에서는 지역주민의 인지저하 지연 및 치매 예방을 돕기 위해 작업·원예·음악·미술·운동 치료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로봇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인지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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