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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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주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올 가을 민간 전환기간에 대비해 충분한 양의 백신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센터에 의하면 미국 보건복지부는 공문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정부는 여러 제조업체에 COVID-19 백신에 대한 연구, 개발 및 조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또한 연방 정부가 후원하는 연구는 수십년 동안 COVID-19 백신 개발의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했다”며 “올가을 시장에 출시되는 업데이트된 COVID-19 백신은 미국 정부 투자를 통해 얻은 가치를 반영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격 폭리는 COVID-19 대응을 통해 미국 국민이 귀 사에게 부여한 신뢰를 이용하는 행위“라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요구했다.

금년 3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영국의학저널(BM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생산 및 구매하기 위해 최소 319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에는 백신 구매에 292억 달러, 임상지원에 22억 달러, 제조 및 기초/중개과학에 1억 8백만 달러 등 315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완전히 입증되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수억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사전 구매를 보증한 바 있다. 이는 백신 개발기업의 위험을 줄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이렇게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그간 정부 주도하에 미국 전역에 배포되었으나 8월 3일부터 단계적으로 전환되며9월부터는 완전 민간에 이전될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6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상업용 이전 가이드에 따르면, 8월 3일까지는 미국 정부가 구매해 배포하고 그 이후에는 민간의 상업용 백신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백신 기업들은 9월 중순부터 하순까지는 새로 업데이트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은 코로나19 백신의 제조사는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3개사로 화이자는 금년 1분기 기준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64%에 달한다. 화이자 및 모더나는 mRNA 기반 백신을, 노바백스는 단백질 기반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금년 1월 30일 미국 백악관은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와 공중보건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PHE)가 2023년 5월 11일 종료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에 드는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화이자 및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도즈 당 26 달러에 구매하고 있으나 상업용 시장에서 판매되면 110달러~130달러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보다 4~5배 상승한 가격이다.

이에, 이번 7월 13일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코로나19 백신 제조 3사 대표에게 보낸 이번 공문이 실제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가격 책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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