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포도나무병원이동엽원장
참포도나무병원이동엽원장
현대인들에게 허리통증은 익숙할 만큼 흔히 나타난다.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척추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다. 세 가지 척추질환 모두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 등을 가져오지만 각 질환마다 특징이 다르고 동시에 여러 질환이 나타나기도 해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보통 척추질환은 초기에 해당할 경우 경미한 통증과 더불어 뻐근함 등만 느껴져 삶을 영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질환이 심해지면 통증 정도와 범위가 넓어지면서 신경 병증에 의한 다리 저림, 힘 빠짐,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 하반신 마비 등과 같은 무서운 결과가 초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혹 허리통증 없이 다리에만 증상이 나타나 관절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이미 척추질환이 많이 악화되어 신경 손상이 심각한 단계일 수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질환은 상태에 따라 비수술 요법, 수술 요법 등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척추 수술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인식 때문에 비수술 요법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척추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중 5% 미만 정도다. 게다가 비수술 요법들이 발전하면서 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는 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척추 수술은 절개 부위가 광범위해 일상으로의 복귀 뿐만 아니라 재활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점, 통증 증후군, 재발 위험성 등이 있어 다소 환자들의 부담감이 큰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세현미경수술, 양방향척추내시경 등 내시경을 통해 이뤄지는 최소 침습 수술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환자들의 부담감이 크게 감소했다. 이들은 약 1~2cm 미만의 작은 절개창으로 특수 제작된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병변을 제거하는 원리를 가진다.

의료진이 직접 확대된 시야를 통해 병변을 확인하면서 진행되기에 정밀성과 안전성이 높고 연부조직 손상이 최소화 돼 회복 및 입원 기간이 짧은 편이다. 또 수술 후 통증이 적은 편이며 전신 마취에 대한 부담, 출혈이 거의 없다는 점, 감염 위험성이 낮아 나이가 많은 고령층 환자 및 만성 질환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아무리 수술 기술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사전에 고려하지 않는다면 만족도가 떨어진다.

척추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환자를 잘 이해하는 의료진을 찾길 권한다. 척추 수술은 환자의 직업이나 생활패턴, 현재 건강 상태, 식습관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나도 그 후까지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척추 수술을 생활 습관 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의료진·의료기관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치료법이 정해진 뒤에는 의료진의 경력과 임상경험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

(글 :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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